한동훈도 김의겸 질의 초반엔 그런대로 침착한 가면을 잘 유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가면의 뚜껑도 이내 곧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김의겸 의원은 우선 미국 출장에 관해서 준비운동 겸으로 “미국, 선진국에서 선진 문물을 배우러 간다고 했으면서 미국 중에서도 가장 교도소 인권 수준이 가장 낮다고 소문난 미국 남부의 라이커스 교도소에찾아간 건 무슨 이유냐?” 라며 중급의 비판성 질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질문에마저 한동훈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부들부들 떨다가, 뭐가 그리 불만인지 찌릿찌릿 눈화살을 보내기도 했다.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507
그건 나도 궁금했다.
우리나라 법무부 대표가 왜 굳이 미국에서 최하의 교도소를 찾아가지?
게다가 교도소를 찾아가서 제소자 교화 방법이나 교정 시설 등의 견학을 했다면 굳이 국정감사에서 비밀로 해야할 이유가 뭐지?
미국 최하의 인권 몰락 교도소로 소문나서 2026년에 폐쇄된다는 라이커스 교도소에 찾아가서 굳이 교도소의 선진 문물을 배워왔다는 한국의 법무부 장관.
왜 그 일정을 비밀로 했어요?
비밀로 안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나요?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908
게다가 그 후에 한동훈이 미국 남부 연방 검찰청에서 만난 사람은 검찰청장도 아니고 차장 검사도 아니고 부장검사 2명이라고 김의겸 의원이 밝히자 한동훈은 반응이 더 재밌었다.
정작 질의하는 김의겸이 아무 감정 동요 없이 차분한데 한동훈은 자기도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듯이 의자에 느긋하게 등을 대고 앉았다가 곧 다시 ‘후욱후욱’ 호흡을 흥분한 감정 다스리는 모습이 왠지 조그마한 아이를 보는 듯해서 웃음이 나면서도 처량했다.
윤석열의 말도 주어 목적어 보어 등등이 어지럽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식이라서 이해하기가 힘든 경향이 짙다.
근데 그건 한동훈의 말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주어나 목적어를 분명하게 쓰지 않고 말을 장황하게 늘어서 열거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그건 바로 본질을 숨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신이 닥친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이리 저리 부연 설명하고 덧붙이고 포장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그 구차한 모습 그대로가 그의 본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말은 마음의 발로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윤석열도 한동훈도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의 심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말이 장황하기만 할 뿐 실제론 아무 의미도 없다?
몇 달 전, 며칠 전 자신이 한 말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1분 전 자신의 말조차 바로 부정할 정도로 말에 뿌리가 없다?
그건 그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란 뜻이다.
이번에 김의겸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태도를 봐도 한동훈의 태도는 전혀 어른스럽지 않고 속좁은 아이를 보는 것 같았다.
답변하기 곤란한건 무조건 공개하기 어렵다고 도망치는 주제에 끝까지 잘난 척 하려는 게 얼마나 같잖아 보이는지 자신을 알까?
스스로 자기 자신이 장황하게 설명하려는 모습이 똑똑해 보인다기 보다 구차해 보인다는 걸 알고나 있다면 질의에 답변할 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적어도 조금은 더 겸손한 태도를 취할 것이다.
처음에 김의겸이 “에리카 강”을 아냐고 질의하자 한동훈은 “모른다”고 답한다.
이 때 표정변화와 대응이 심상찮다.
김의겸이 계속 질의하자 결국 한동훈은 에리카 강을 안다는 진실을 자백하는 면이 나온다.
“그 정도는 포털 검색해도 안다면서 에리카 강 관련 뉴스를 봤다”면서 아주 가벼운 어투로 에리카 강이 누구나 아는 유명인사 인 것처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에리카 강을 포털에서 따로 검색해서 찾아볼 만큼 관심 있는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적어도 나는 이 국정감사 전에는 에리카 강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한동훈은 왜 에리카 강을 검색해서 찾아본 건데?
그리고 에리카 강을 검색해서 찾아봤으면서 왜 처음에 김의겸이 아냐고 물어봤을 때는 전혀 모른다고 말한건데?
뭔가 이상하잖아?
게다가 한동훈이 흥분할 때의 반응.
“부들부들, 후욱후욱, 빠른 말투, 눈 깜빡깜빡, 말 더듬기....”
“무슨, 에리카 강 질문이 종합 선물 세트냐?”ㅋㅋㅋㅋ
김의겸 의원님
잘하셨습니다!!!
화이팅!!!
김의겸 의원은 이 에리카 강 질문을 통해 한동훈이 혹시나 야당 대표 엮으려는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사실상 김의겸 의원의 질의 증거와 정황을 보면 뭔가 한동훈의 미국 출장의 저의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근데 이런 특정 사안에 법무부장관이 관여해서 지시하는 건 장관 탄핵 요건 아닌가?
어쩌면 그걸 눈치 챈 한동훈이 더 벌벌 떨면서 반응한 것이고 그에 따라서 조중동의 한동훈 돕기 언론 플레이가 최근에 유튜브나 SNS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요새 보니까 김의겸이 내부고발했다면서 “대북코인”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한동훈의 노림수를 김의겸이 재빨리 캐치해낸 것 같다.
김의겸이 국정감사에서 그런 되지도 않는 공작질 노림수를 밝히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년 총선 까지 끌고가다가 총선 직전에 밝혀서 이재명은 “빨갱이 이재명 대북코인”으로 엮어서 잡아 넣으려고 했을 것이고 한동훈은 또 그걸 잡은 공덕으로 국힘의 차기 대선후보로 우뚝 설 생각이지 않았을까?
그걸 들켜서 지금 그렇게 조중동과 보수 유튜버들이 모두 김의겸을 총공격하고 부들부들 떠는 거 아냐?
정말로 국민이 준 공권력을 이용해서 정치 라이벌 탄압 같은 못된 짓이나 하려고 했던 거냐?
대체 보수가 집권하니까 대한민국 정치 수준은 왜 이렇게 저열해지고 시대후퇴하는 거냐?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이 쓴 책에서 마치 자신이 사냥당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직접 목도했다.
근데,
그 조국을 직접 수사했던 한동훈이 국정 감사 때마다 하는 멘트들 중에 공통적인 멘트가 있다.
질의를 받고 대답해야 하는 입장인데도 “검찰이 수사하면 안되는 겁니까?”라고 도리어 따져 물으면서 공격하려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해 줄게.
수사해도 돼.
압수수색 해도 돼.
기소해도 돼.
근데 왜
왜 공정하게 수사 안 해?
왜 공정하게 압수수색 안 해?
왜 공정하게 기소 안해?
혹시나 특정인을 기획해서 수사하고 압수수색하고 잡아넣으려고 사냥하는 짓을 하지는 않아?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준 공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고 민주주의에서 가장 없어야 할 정치 탄압이 아닌가?
지는 조국 수사할 때 명확한 증거가 많아서 기소하고 100군데 수사했나? 그냥 내지른 주제에 무슨~~
게다가 대선 전에 이재명 조폭설도 국정감사에서 국힘이 '조폭이 그랬다더라' 찌라시와 조폭 사진을 퍼뜨려서 그런 건데 검찰은 왜 그건 기소도 안한 건데?
공정함은 1도 없는 주제에 포청천 잡아먹을 듯 큰소리를 치는 건 지나친 내로남불이라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니?
그래도 그나마
네가 이끄는 검찰과 법무부가 네 딸과 네 부인을 조국 딸만큼 수사하고 조국 부인처럼 압수수색하고 기소하면 네 말도 믿어줄게.
검찰이 이재명과 그 가족을 224번 압수수색수사한만큼 김건희와 본부장도 수사하고 기소하면 네 말도 믿어줄게.
정작 아래 이재명 7만 8천원 법카 사건은 증거도 없이 기소하고 판사가 재판 중에 증거 내라고 하는데도 안내는 검찰.
이게 한동훈 식 공정이냐?
https://v.daum.net/v/20221018142005639
https://www.youtube.com/@jamparan2090/featured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후기 - 윤석열 퇴진이 민생이다 (1) | 2022.10.23 |
---|---|
야당 압수수색하는 윤석열차의 검찰공안정치 (0) | 2022.10.20 |
카톡 먹통 사건 - 카카오 주식 하락? (0) | 2022.10.17 |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 정당의 당원이 되었다 (1) | 2022.10.15 |
윤석열 정부의 친일국방과 정진석의 식민사관 (0) | 2022.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