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알 부처
보리알 부처 부처가 뭐길래 그렇게 매달리느냐고 내게 묻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정작 그들의 말처럼 부처에 매달리며 집착하고 있지는 않다. 세상에서 부처보다 더 훌륭한 가르침을 설파해주는 스승이 있다면, 그리고 그 종교가 내 가까이에 인연이 된다면 나는 언제라도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개종할 수 있는 배덕을 가진 사람이다. 부처가 뭐냐고 묻는 이에게 ‘부처는 너’라고 대답한다면 그들은 이해해줄까? 내게 부처를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이들은 대부분 부처와 중생 사이에 미리 경계를 짓고 있다. 부처가 뭐냐고 묻기 때문에 자신들이 모두 불성, 부처와 같은 성품을 가진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처와 중생 사이에 경계가 지어질 수 없음이 분명한데도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시공에 얽매여 없는 경계..
개불자 로긴아이
2022. 3. 11.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