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가입했는데
당원증을 받아서 그런가?
이제야 당원이 된 실감이 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시민으로 살아오면서 그다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명박그네 때도 나는 특정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그저 혼자서 소소하게 저항하는 자유시민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고 싶고 유권자로서 이 정부에서 내가 가진 통치권을 더 많이 행사하며 살고 싶다.
내가 이토록 예전과 달리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시민이 정치에 너무 무관심하면 자기 수준보다 못한 정치인에게 지배받을 수 있다는 말을 윤석열 검찰 정부에 이르러서 더욱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ㅠㅠ
그리하여 좀 더 정치에 관심을 두고자 나는 특정 정당의 당원에 가입하게 되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여당이라면 좀 더 내 의견이 더 정치에 타진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 역시 당원으로서 작금의 정치에 더 많은 통치권을 행사하고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정치색에 맞지 않는 정당에 가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절대 친일 성향이 될 수 없고, 기득권의 재벌을 편드는 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 게다가 독재 군정 과거를 옹호하는 정당의 당원이 되는 건 시민이 스스로를 개돼지로 삼는 심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현재의 여당에 당원 가입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나는 어떤 정당에도 가입하기 싫었다.
평소에 나는 조직, 시스템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걸 꺼려하는 극심한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당’이라는 그 어떤 조직보다도 더 똘똘 뭉쳐서 활동하는 체계적인 정치 결사체 조직인 ‘정당’에 자발적으로 합류한 이유는 나름,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 중에 첫째는 내가 살아온 나의 나라다.
내 나라가 최악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정당에 가입했다.
지금 나는 이 나라에 최악의 위기가 왔다는 위태로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의 심리가 일어나고 있다.
이 마음은 이명박그네 때도 느꼈던 초조한 심정이다.
그때처럼 또다시 억울한 정치 논리로 인해 이 나라의 귀인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그 정치인을 지키기 위해 정당에 가입했다.
내 작은 목소리나마 이 커다란 정치판에 내어서 누군가의 희생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들었다.
이 작은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나와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과 뭉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당원 가입을 한 것이다.
애초에 정당 정치의 장점이 사회적 약자를 정치에 참여시켜서 그 목소리를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니까.
나의 나라가 바르게 가길 원하는 것, 어쩌면 이 이유가 당원가입을 한 이유의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그 '바르게'라는 것의 기준이 정당마다 다르다는 게 늘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일단 나의 '바르게'는 민주정치의 기본인 다수 서민의 민생을 먼저 챙기고 약자를 보호하고 역사를 잊지 않는 정치이다.
그런데,
당원 가입을 한 이후로 나는 정치가 왠지 내 생활 곳곳에 스며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어쩌면 당원 가입 이전에는 흐릿했던 내 인생이 색깔이 당색으로 물들어서 짙어진 느낌이랄까?
어쨌든 나는
다당제를 지향하는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나와 뜻이 가장 유사한 야당의 당원이 되었다.
다행히도 내가 당원이 된 정당의 현재 당대표는 참으로 민주주의적인 사고가 몸에 밴 분이라서 당을 지지할 맘이 절로 난다.
최근에 이 당대표가 정당에 한 일만도 민원을 받아들여서 당사의 청소노동자 휴식터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고 당원존을 신설하고 참으로 약자를 위하고 당원 우선주의에다 민원을 제때 제때 반영하고 있어서 그 속도와 현실에 바로 반영하는 방식에 놀랍기 그지없다.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는데도 정치 리더 한 명이 그 조직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왜 우리는 이런 정치 리더를 대한민국의 대표로 공유하지 못했을까?
그것이 바로 정치에 관심이 없는 무관여층의 정치 무지 때문이 아닐까?
그걸 생각할 때마다 ‘우리가 더 제대로 된 정치 정보를 더 알렸어야 했는데…….’라는 회한이 쌓인다.
이번에 당원 가입 후에 나는 초기에 민원을 꽤 많이 넣었다.
이재명 당대표가 된 뒤로는 민원을 넣고 나서 바로바로 시정이 되고 바뀌어서 이제 와서는 달리 바라는 게 별로 없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에 와서 정당에 바라는 것.
그건 민주주의의 뿌리를 지켜온 정당이니만큼 당원이 주인이라는 정당의 중심 가치를 지켜달라는 것.
일단 당의 지침이 정해지면 결사체인만큼 통합된 조직으로서 그 지침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열성을 다해 달라는 것.
일단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이다.
앞으로 또 까칠한 민원을 넣을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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