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지역 복지관의 여름 맞이 이벤트성 축제에 참가한 봉사였습니다.^^
폭염이라 너무 더웠습니다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즐거워하던지요.
우리 동네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너무 없거든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면
부모님들은 당연히 좋아하지요.
부모도 아니면서 어찌 아냐고요?
저 같은 비혼도 다 압니다.
저도 부모님은 있거든요?
ㅋㅋㅋ
이 폭염속에 불 옆에서 축제 맞이 음식을 팔기 위해 열심히 요리하신 자원봉사자님들
존경합니다.
음식은, 미리 판매하는 쿠폰으로만 살 수 있는데 쿠폰 수익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됩니다.
저는 기부받은 물건을 파는 바자회에서 봉사를 했는데요.
처음엔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달까요?
하지만
역시나 복지관은 자리배정에 노련했습니다.
요리를 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위치가 그늘지고 에어컨 바람을 수시로 맞을 수 있는 건물 바로 옆인데 반해서
바자회의 위치는 건물과 가장 동떨어진 바람이 전혀 안통하고 가장 더운 곳에 위치했습니다.ㅠㅠ
이해는 하지만 정말로 더웠어요.
참고로 바자회 물품은 기부받은 물품들인데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이중적 구조라서 다소 불편했지만, 그래도 바자회 물품들이 가격대가 다양하고 잔금을 내줘야 하는 구조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봅니다.
음식 쿠폰을 3만원어치 샀는데 4시간 동안 음료 쿠폰으로 다 썼어요ㅠㅠ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음료를 엄청 드셨어요.
그 많은 물을 마셨는데도 4시간동안 화장실을 안갔다는 거...ㅋㅋ(땀으로 다 배출..헉헉)
제가 "헥헥, 너무 더워요."라고 어리광 섞인 불평을 하니까
"그래도 이런 폭염엔 모기도 안날아다니니까 그나마 벌레엔 물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며 절 위로해 주시던 봉사자님....
존경합니다.
지역 복지관에서 계획한 이벤트이니만큼
모든 수익금은 우리 주변의 이웃 돕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싼 물건을 사고 그 돈이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돕는다니 얼마나 좋아요?
면티, 양말, 샴푸, 치약, 수세미, 간식, 기타등등
봉사도 하고 나름 기부하듯 물건도 구입하고나니
(제가 팔면서 제가 엄청 샀어요.ㅋㅋ판매자가 곧 구매자.ㅋㅋ)
몸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많이 보람있었습니다.
바자회에서 산 일자 면티, 그냥 입기는 밋밋해서 커스텀면티를 만듦.
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부모님을 위해
이 스트레스 많은 폭염 속에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계획하신 복지관 분들이
참 많이 수고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불만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봉사시간 1000시간을 못 채웠습니다.ㅠㅠ
하지만
요즘은 봉사상을 받기도 겁나는 시국이지요.
이럴 땐 좀 천천히 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