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왠지 추운 겨울날에 밤이 더 길다고 하면 암울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예로부터 동지는 태양이 부활하는 날로 보고 역경을 이기는 시발점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오늘 이 밤이 지나면 이제는 빛이 드는 시간이 하루하루 늘어나는 것이니 동지는 희망의 기운을 말하기도 합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밤이 곧 다가올 희망을 말하는 것이 어쩐지 모순같지만, 그래도 설득력 있네요.
예전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고 말했다지요?
팥의 붉은 기운은 축귀의 뜻도 있어서 음기가 강한 동지에 먹어야 한다고도 많이 들었습니다.
귀신이 무섭다거나 축귀를 하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저도 아주 오랜만에 집에서 새알을 직접 빚고 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진짜 나이 한 살은 먹었네요^^
팥죽만 먹고 나이는 안 먹어도 되는데...ㅋㅋㅋ
제가 팥죽을 만들자고 주장하면서 어머니를 괴롭혔습니다.
어머니는 알았다고 하시더니 팥과 찹쌀 씻는 일부터 궂은 일은 저한테 다 시켰어요..ㅠㅠ
팥죽 만드는 게 이렇게 일이 많을 줄이야.
그래도 결론은 새알을 직접 빚어서 그런지 팥죽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전 두 그릇이나 뚝딱 비웠네요^^
팥의 기운을 이만큼이나 받았으니 이제 잡귀신이 제 곁에 오지도 못하겠지요?
귀신도 제가 가까이 가는 걸 귀찮아 할 것 같은데...ㅋㅋ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동지 지나서도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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