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일번남 이번남이라는 신조어를 보고 빵 터졌다.
역시 20대 남자 전부를 이대남이라고 뭉퉁그려서 말하기가 뭔가 좀 애매했다.
그들 중에는 방탄소년단처럼 괜찮은 청년들도 많았는데 모두 부정적인 단어인 ‘이대남’으로 구분짓기는 좀 꺼림칙했다. 그래서 나도 항상 이대남 앞에 수식어로 ‘일베’라는 말을 붙였었다.
1번남은 일단 눈빛이 맑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고 매너가 좋다. 주변에 친절하고 무례하지 않다.
n번방과 같은 성폭력과 일베들의 혐오를 싫어한다. 같은 남자라고 해서 무조건 남자 성범죄자를 옹호하지 않는다. 훈남.
2번남은 눈빛이 퀭하고 흐리다.
그들은 강약약강의 자세로 약자에게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항상 몰려다니지만 오프라인에선 친구가 없다. 말투가 무례하고 천박하다. 약자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오히려 미화하려고 하고 욕없이는 말 못할 정도로 욕질하는 걸 애호한다. 찐따.
모든 이대남이 2번남 같지 않은데 이번에 ‘일번남’ ‘이번남’으로 구분하니까 확실히 시원하다.
트위터에 보니까 1번과 2번을 나누어진 지금 이번남들이 부들부들대고 있다.
자기는 못생기지 않았다면서 근육질의 자짤 사진도 올리고 있다.
조금 웃기다.
‘그간 못생기면 페미!’ 라고 사진 올리면서 평가하던 남초 사이트의 이번남들 아니었던가?
이런 걸 자업자득이라고 한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다.
적어도 이번남을 향한 외모지상주의 조롱을 비판하시려거든 이번남들 자신이 선빵을 날린 것에 대한 자아비판도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
원래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며 조롱하는 건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외모로 조롱 받다가 그것을 미러링하는 것도 조금은 필요할 거라고 본다.
이번남들도 이번에 자신들이 외모 조롱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외모만으로 평가받는 그 기분이 얼마나 더러운지도 알고 앞으로는 자중해야 할 것이다.
트위터 내용 보니까 어떤 여성분이 자기 남동생이 ‘이대남’으로 퉁쳐지지않고 자랑스런 1번남으로 불리게 됐다고 좋아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나도 아는 지인 중에 2030이 많은데 그들을 모두 나쁜 이대남으로 퉁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에 2번남으로 구분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이대남들이 저 그래프가 보여주는 수치처럼 모두 약자를 위한 배려를 하지 않는 인간들은 아닐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대남들 아이돌만 봐도 얼마나 사랑과 자비심이 많은가.
이건 이번남들의 선거에 관한 이야기인데,
2번남들 이번에 사전투표율 높으니까 쫄아서인지 부정선거음모론을 들먹이고 있다.
사전 투표 투표 용지가 윤석열 투표용지만 코팅되어서 도장이 반밖에 안찍힌다나?
ㅋㅋ 말이 돼? 사전투표 용지는 즉석에서 복사되는데 윤석열 용지만 그렇게 코팅된다고? 바보냐?
아마도 이번 20대 대선이 사전투표율이 높으니까 이번남도 무척이나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나 멍청하나?
이들은 항상 선거 패배하면 부정선거 운운한다.
같은 방식으로 투표 치러도 자기들이 선거에서 이기면 공정 선거이고 자기들이 선거에서 지면 부정 선거가 된다.
이번남들은 결코 자기들의 실패나 패배를 자기탓으로 받아들이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왜 이럴까?
위 관계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회에서 주구장창 남녀 불구하고 여러 세대를 향해 혐오의 똥칠을 해온 이번남.
얼마나 열등감에 쌓인 찌질한 사회부적응의 부정적인 아이콘인지...
항상 사회의 구성원을 분란하고 갈라치기 해온 이들이 집단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과연 사회를 통합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후보일까?
이번남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마음도 몸도 너그럽고 넉넉하게 관리해서 1번남이 되도록 해라.
https://cafe.daum.net/ijm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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