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
자랑스럽게 '여가부 폐지' 를 공약에 올리는 후보.
미친 거 아냐?
여성가족부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을 빼는 일은 있어도 여성가족부를 폐지할 수는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가족, 사회, 문화, 예술 전반적으로 엄청 많은데 어떻게 폐지하겠는가?
그 대안은 뭔데?
문제는 그걸 지지하는 일베 여혐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여자라서 차별해야 한다는 괴상한 극단적 편향을 지닌 인간들이 나오고 있다. 그저 온라인에서의 무뇌아들이라면 좋겠는데, 이런 여혐에 세뇌되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내가 페미인 줄 모르고 살아왔는데 온라인에서 내가 일반 여성으로서 여성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한 관점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낀 글만 쓰면 '페미'라며 비아냥 거리는 식으로 악플다는 것들이 있어서 나도 페미라는 것에 대해 알아봤다. 아직도 난 '내가 페미인가? 페미라니 페미겠지.' 한다.
일단 난 모든 남자가 상대적 강자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동시에 모든 여자가 상대적 약자라고 생각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 사회에 자신을 약자로 느끼는 일부 남자들이 때때로 강자로 느끼는 일부 여자들을 볼 때마다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듯 보이는 '페미니즘'에 관해 비난을 하고 싶은 심정을 이해한다.
그건 개인적인 이유이고 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명백하게 남성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게 이미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신빙성 있는 경제적 데이터로 나와 있다.
이대남은 여성과 남성의 사회 구조적 차별이 없고 오히려 남자들이 역차별당한다고 주장하는데, 구조적 남녀차별은 있다.
단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율만 봐도
2030 여성이 남성의 3분의 2를 받게 된다.
4050여성은 남성의 2분의 1
60대 이상 여성은 남성의 3분의 1 국민연금을 받는다.
현재 여성은 노후 준비조차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2분의 1, 즉 절반 정도밖에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세대가 낮아질수록 점점 남녀 국민연금 수령율 차이가 낮아지지만 그래도 남자가 크게 높다.
왜냐고?
2030 젊은 여성은 예전의 여성들보다 직장에서 일을 할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가사노동으로 경력 단절이 될 쪽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이런 남녀간에 사회적 경제적 불균형이 버젓이 존재한다.
이것을 줄이기 위해선 차별 받는 약자를 돕기 위한 부서가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여성가족부의 명칭을 ‘여성’이라는 특정 성별을 지칭하는 단어를 빼고 다른 단어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에 나는 동의한다.
‘여성’을 특정 짓는 명칭은 다른 성별의 상대적인 반감을 살 수 있고 상대적 약자로 낙인 찍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보다 인권을 보호하는 쪽의 공평하고 보편적인 명칭이 나으리라 본다.
남성들, 특히 이대남들이 여혐 현상이 온라인에서 심각해졌다.
능력도 아니고 도덕성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라서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명백한 인간 차별이다.
20대 남자면 무조건 거부한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들에 말하고 싶다.
당신의 어머니도 여성이다.
여성의 가사노동이 화폐로 가치를 매겼을 때 월 200만원 이상이다.
당신 어머니가 했던 그 가사노동의 경제 가치를 당신 아버지의 직장 노동만큼 인정받았다면 현재 60대 이상인 당신 어머니는 노후 준비가 아버지만큼 잘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60대 이상 남성의 국민연금 수급율만큼 같은 나이대의 여성이 받고 있나? 아니, 평균적으로 60대 이상 여성들은 동일 연령대 남자가 받는 국민연금의 3분의 1만 받게 된다.
여성은 자기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살았음에도 남성에 비해 결과적으로 노후 보장이 3배나 낮다.
노인 빈곤율이 높지만 그 중에서 여성노인 빈곤율은 특히 높다.
그 여성 빈곤자들을 더 돌보는 게 여가부다.
그런 부서가 왜 폐지되어야 하는가?
이대남은 자기 모친이 노후보장이 자기 부친보다 낮은 게 사회구조적 차별이 아니라 어머니의 게으름 탓이라고 보는가?
저출산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페미니즘을 비판할 게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울 당사자인 여성과 가족의 생활과 경제, 문화부터 앞으로 더 신경 쓰고 보장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런데 남녀를 갈라치기하면서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그런 갈라치기로 표를 얻으면 역효과를 얻는다.
여성들은 호구겠나?
여성의 현실과 권리를 못본채 무시하는 대선 후보를 곱게 보지 않는다.
https://news.v.daum.net/v/20220303220141451
윤석열 후보,
정말 여성을 동반자로 보는 거 맞나?
당신 공약이나 폐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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