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20대 남자? 이런 사람들이었어? ②

이대남? 20대 남자? 이런 사람들이었어? ②

 

 

처음에 ‘이대남’ ‘이대남’ 할 때는 그냥 이대에 가고 싶은 남자라고만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20대 남자를 말하는 거였다.

MZ세대 중에서 그들은 따로 ‘이대남’이라고 특정 지을 만큼 그들만의 분명한 특징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KBS 설문 조사 통계를 보면서 나도 이대남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

 

통계를 보고 20대 남자가 60대 이상 노인 남자보다 더 꼰대 같음에 놀랐다. 그리고 불안했다.

내가 아는 지인들도 20대가 많다.

그들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건 아니겠지?

 

차트를 보니 이대남의 사고 기저에는 ‘공정해야 한다. 단, 이대남이 허락할 때만.’이다.

통계에서 그들은 어느 세대들보다 이기적이다.

그들이 공정하다고 말하는 잣대는 무척 선택적이고 차별적이고 모순적이기까지 하다.

 

지구 온난화를 잘 아는 젊은 층이 환경보다 개발을 원한다는 답이 많을 줄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미쳤나 싶었다.

그럼 이대남은 중국발 미세먼지도 흡입하고 이해하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도 개발 과정의 실수니까 이해하고 방사능에 피폭 당할래?

 

 

 

공동체에 도움은 주기 싫다고 말하고 취업은 기업의 자율 조정의 영역이라고 말하면서 막상 자기들이 실업난이나 직장 취업할 때 정부나 공동체의 조정이나 도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여혐 댓글 쓰는 남자는 90%가 20대 남자라는 말이 사실이었나?

미국 연구 조사 결과 여혐하는 남자는 사회 무능력자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무능력한 세대는 20대 남자다.

그러고보면 미국의 연구 결과가 믿기기도 한다.

돈 많은 기업과 권력자 도련님들의 불공정에는 얌전하게 침묵하고, 애꿎은 페미니스트나 비정규직 근무자들은 흡사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이대남.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 마라.

×팔리지 않니?

 

 

그래프를 보면 이대남은 이번에 화재난 쿠팡처럼 비정규직 90% 이상인 회사가 한국에 많아지길 원한다는 것이지? 그리고 그 쿠팡 같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정부는 작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능력주의?

이대남은 오로지 시험 성적이 사회 능력 기준이 된다고 착각하는데, 아니거든?

비정규직 차별과 학벌, 여성 차별을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실전 근무 경력이 하나도 없고 그저 시험만 잘 친 20대들인 자신들을 차별하는 건 빽빽거리면서 저항한다.

 

“인실×”이란 말이 왜 생겼겠니?”

 

 

이대남들은 자기들이 아직 현실감각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수긍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들은 전 세대들에 비해 디지털 기술도 있고 자격증도 많다면서 유능력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전에서 그들이 1년 내내 뛰어도 못 벌 돈을 하루 만에 영업으로 버는 50대들도 많다.

 

사회에서 실전 경험이나 능력이라는 건 학교 때처럼 시험 문답으로 인정받는 성적 같은 게 아니다. 그야말로 자기 노동과 실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거기에 대고 남녀 차별하고 비정규직 차별하고 학벌로 차별하자고 말하는 꼴이 얼마나 유치한 어린애같고 가당찮아 보이는지 아는가?

20대면 그래도 성년인데 아직도 시험 성적이 단 줄 아는 고등학생처럼 구는 애송이 철부지들의 불평을 보는 것 같아서 끌끌 혀만 차고 있다.

 

그러면서 이대남은 또 자기들은 유사 이래 가장 혹독한 학벌 경쟁사회에 내몰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지금 대학생은 예전보다 더 빠듯하게 학점관리하고 취업 걱정을 하면서 대학을 다닌다는 건 뉴스를 보면서 잘 알 수 있다.

근데, 이대남의 한계가 뭐냐면 자기들만 힘든 20대를 겪는 줄 안다는 점이다.

단군 이래 가장 스펙이 높은 세대라면서 자만하는 동시에 그 지독한 경쟁사회에서 자기들만 모든 세대들 중에서 가장 힘들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서 나는 그냥 웃었다.

그건 너무 비약이다.

 

 

20대는 30대도 40대도 10대를 빼고선 어느 세대들이나 겪은 나이다.

근데, 그 세대들에게 물어봐라. 그들도 다 힘들게 건너온 나이가 20대다.

20대는 원래 누구나 흔들리는 연령대다.

고등학교 때까지 가정과 사회의 보호를 받으면서 수험에만 매진하다가 2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사회와 섞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른이 되었으니 독립을 하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사춘기처럼 인생에 또 한번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게다가 사춘기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독립은 혼자 해야 하는 일이니까 더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은 30대도 40대도 50대도 60대도, 70대도 그 이상도 사는 건 힘들다.

그 힘든 이유를 대자면 수도 없다.

그래서 부처님도 사는 건 고통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저 오래 산 사람들은 고통에 대한 내성을 많이 쌓았을 확률이 높다는 점 뿐이다.

 

 

그리고 20대가 전 세대 중에서 가장 가난한 건 정부를 비판할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사회에서 독립을 하거나 노동을 한 경력이 가장 짧은데 어찌 돈을 많이 벌 수 있나?

20대가 얼른 부동산 소유하고 부유해지고 싶다는 건 목표 설정이라고 해야지 그게 불만이어선 안되는 거 아닌가?

 

 

오프라인은 검색하면 바로 출력되는 온라인 게임 같은 환경이 아니다. 당장 원한다고 게임코인 지급하면 가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욕심 많고 아직은 세상 경험이 다른 세대들보다 짧은 이대남들은 시간 앞에서 좀 더 겸손해져도 좋을 듯 하다.

 

 

이번에 이대남 뉴스를 보고 나는 나름 결론을 냈다.

더 이야기하기도 싫고 빨리 결론을 내고 싶었다.

이대남은 한국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겪지 않은 세대다.

그들은 풍요 속에 외동아들이나 형제 한두 명으로 어려움 없이 배우고 성장했다.

온라인 정보가 뿌리가 되어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서툴고 조직 문화를 불편해한다. 그러니까 오프라인 상의 직장을 따로 가지지 않는 이상 사회 감수성이 부족하고 공동체의식이 없다.

20대 여성에 비해 20대 남성은 백수가 많다.

그러니까 특히나 더 사회성이 부족하고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고 더 나아가 사회부적응자들이 많다.

게임에 몰입된 세대라서 이벤트성, 일회성, 단타성, 사고관이 물들었고 사회적으로는 경쟁을 중시하며 공부, 명문대, 성공을 강조하다보니, 돈이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아서 도덕적 해이가 자리잡게 된 안타까운 세대다.

 

이번에 이대남 관련 뉴스를 보고 솔직히 공감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이게 평범한 인간의 생각 맞나? 하는 회의적인 의혹까지 들었다.

처음엔 너무 한심해서 기가 찰 정도였다.

그렇게 단군 이래 역대 스펙 쌓았다면서 자랑하더니 한편으론 이렇게나 차별적이고 약자에 대한 옹졸한 혐오 마인드만 쌓았구나.

 

작금의 20대들의 문화가 된 해리포터가 만약 지금 한국의 '이대남'을 보면, 저 인성이 부족한 듯 보이는 고스펙을 과연 칭찬할까?

20대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마블 히어로가 만약 작금의 '이대남'을 본다면 한심하게 여기지 않을까?

 

이 충고가 이대남에게 통하기라도 한다면

부디 이기적인 이중 잣대를 현실적이라거나 합리적, 공정하다고 착각하는 일 없이 살라고 말하고 싶다.

단시안적인 태도는 좁고 옹졸한 사람을 만들 뿐이다.

 

 

美언론에 등장한 '韓 남성이 페미니즘 싫어하는 이유' | 카카오톡 #뉴스 (kakao.com)

美언론에 등장한 '韓 남성이 페미니즘 싫어하는 이유'

 

 

 

 

https://www.youtube.com/channel/UCQNqad-RST8PunSgqdQz1OQ

잼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