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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차이

일상 멀티 잡설 로긴아이

by 로긴아이 2019. 2.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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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차이

 

 

 

 

특정 작품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아서 읽어봤는데 결론은 제 취향 아니었어요..

저는 작가의 어휘력을 통해 나타나는 그의 지식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서투른 문체라도 상상력과 기발한 기지를 좀더 높게 봅니다.

기술력에 감탄하는 소설보다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거나 울려주는, 소설을 즐깁니다.

 

저는 글쓰기란 게 공중 돌기를 몇 번 하고 착지를 안전하게 마무리 한다고 높은 점수를 주는 기계 체조 같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나 고민하고 사유했는가.

그리고 감정을 얼마나 충실하게 문체에 담았는가.

문체가 유려하지 않아도 그런 점은 글에 드러납니다,

문체도 중요하지만, 전 서툴러도 맘에 와닿는 그런 글이 좋아요.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작가의 겉멋이 아니라 내면의 성찰이 잘 담긴 글, 작가가 사색을 한 그 과정을 읽을 수 있는 글, 가슴 깊이서 호흡이 우러러나오게 만드는 글이라면 명작이죠…….

 

 

문체와 배경지식으로 지적인 허영심을 만족시켜주는 그런 글은 과거에도 지긋지긋하게 봤거든요. 그런 소설을 볼 바에는 차라리 백과 사전이나 역사책을 읽죠.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국 작가가 휴머니즘과 주체적인 철학의 사유, 또는 진실한 체득 없이 그저 겉핥기 식의 습득이나 지식 주입에 의한 엘리트주의로 흐르면 도로묵이더라고요.

 

아무리 문체가 유려하고 전개가 능숙해도 문체에 작가의 진실함이 묻어나지 않거나 작가의 사상이나 상상력 자체가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읽고 싶은 흥미가 일어나지 않아요.

뭐든, 일단 저랑 파장이 맞아야 된다는 거죠.

물론 상상력의 파장도 제 취향과 맞아야 하죠.

 

 

참고로 왠지 좀비 나오는 그런 강력한 피폐물은 저랑 맞지 않는 듯…….

어느 정도 부드러운 건 괜찮지만 너무 무서우면~~으으~~

전 감정 전이가 잘되는 편이라서 무서운 걸 읽으면 잠을 못자요

 

잔인한 공포물이나 피폐 성향이 깊은 소설을 강력 추천하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소설을 잘 못 봅니다.

, 취향은 변하기도 하니까 나중에는 제가 강추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그 날이 얼른 와서 저도 시야가 거기까지 넓어졌으면 하고 딱히 간절하게 바라지는 않습니다.

 


로긴아이야, 너도 글을 쓰는 작가인데,

네가 바라는 그럼 명작 비스무레한 글이라도 좀 써 봐라..응?

..

그, 그게 어려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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