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대중의 교통 이동권을 두고 가타부타 토론하는 나라?
장애인이면, 그런 대중의 교통 이동권에서 차별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기득권이 소수 약자가 보통사람과 같은 기본권을 누리는 일까지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런 나라가 선진국이냐?
장애인 이동권 대신 어린이 이동권이나 노인 이동권이라고 말을 바꿔보자.
이렇게 되면 명실공히 얼마나 어리석은 인권 차별 토론이 되는지 알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런 토론을 공용 방송에서 봐야 할까?
그건 다음 정권의 여당 당 대표의 명백한 장애인 차별 언동이 잘못되었는데, 그가 해명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 봐야 하니까~라는 이유 아닐까?
참 한심하다.
윤석열 정권에서 공용 방송이나 미디어는 어디까지 후퇴할 건가?
움직임이 느려지는 장애인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복잡해지니까 최대다수가 불편하다. 이런 건 합리적이지 않다?
ㅋㅋ
그 최대다수가 누군데?
사회는 공동체다.
장애인도 내 가족이나 친지일수 있고 노인도 내가족이나 친지일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이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소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또는 내 가족이 이 사회에 불편을 주는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준석 대표가 한 말은 아이나 노인들, 임산부들은 발걸음이 느리니 노약자들은 발걸음 빠르고 젊은 사람들이 출근할 때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서 그 사람들의 출근 이동권을 방해하지 말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
모든 사람은 지체 장애인처럼 신체 능력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기억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은 자기 혼자 힘으로는 제대로 눕지도 못했고 앉지도 못했고 서지도 못했고 걷지도 못했고 뛰지도 못했다.
그 시절 대략 3년 가까이 우리는 1급 장애인을 돌보듯이 각별한 돌봄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렇게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우리는 우리가 약자였던 시절의 기억을 대부분 잊고 산다.
그리고 노후가 되어서야 다시금 각성한다.
장애인들 시위를 비웃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은 보아라.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고 멸시하는 어리석은 이들아, 약자로 태어난 네가 지금은 그들보다 좀 나은 강자로 살고 있는 듯 싶으냐?"
시민의 출근길을 막는 전장연(전국장애인연합)의 시위가 불편하다고?
부모님 장례식에 늦었는데 그게 전장연 시위 때문이라고?
문제의 본질을 봐라.
그게 어떻게 전장연 시위 때문이냐?
장애인 이동권을 제대로 살펴보려고 하지 않는 정치인들과 이 사회가 낳은 문제 아냐?
전장연은 그 동안 광화문에서 시위를 오랫동안 이어왔다고 들었다.
하지만 서울 시민들은 그다지 알아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이준석 같은 장애인을 차별하며 막말하는 사람도 나오지 않겠는가?
이번에 다수의 시민을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비난을 듣지만 그래도 비로소 장애인을 바라보게끔 미디어와 시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는 있다.
원래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의 시위와 집회는 다소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시위의 소음이라든가, 일반 시민이 가는 길을 막는 등의 불편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러한 시위를 통해 독재를 타도했고, 촛불 혁명을 이뤄내며 세계가 칭찬하는 민주주의의 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약자와 시민들이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역사의 길목에서 나는 장애인을 위해 출근길 조금 늦는 것보다 이준석 같은, 여성혐오와 약자 차별을 말하면서 자기가 보수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을 보는 게 오히려 더 마음이 불편하다.
왜냐고?
저런 사람이 한국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자칭하는 게 부끄러워서.
여태까지 나는 종종 보았다.
금권력이 보장된 삶 속에서 아무런 철학적 기반 없이 그저 물질적 조건에 의해 자기가 스스로 우월하다고 생각해온 겉똑똑이 나르시시스트일수록 어떤 위기가 닥치면 더욱더 스트레스를 느끼며 그 원인을 자기반성에서 구하기보다는 항상 남탓을 한다.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대부분이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으로 행동하다가 금권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 왜냐하면 그것밖에 자신을 강하게 보여줄 게 없으니까. 달리 말하면 내면은 텅 빈 약자들이란 뜻이다.
그 금권이 정당하게 취득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점점 더 수렁속으로 무너지는 게 그들의 말년이다.
여태껏 본 바에 의하면 이준석의 특기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다.
장애인들이 주장하는 건 ‘이동권 보장’이다.
아주 기본적인 주장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분명히 이준석은 전장연이 시위 때문에 시민을 불편하게 했느니 어쨌느니 하는 식으로 다른 문제로 초첨을 돌릴 것이다.
준석이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왜 정치를 하나요? 왜 권력을 얻고 싶나요? 당신이 정치를 함으로써 얻는 최대 이익이나 보람은 뭔가요?”
내 지인들 중에는 1급 장애인도 있다.
그들 중에는 자기 밥도 자기가 못 먹고 누웠을 때 스스로 앉기 위해 온몸을 몸부림치듯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은 육체의 장애가 없는 나보다 더 넓고 깊다.
나는 그 지인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출근시간에 왜 장애인이 나와서 시위해?”라고 그들을 비난하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우리보다 10배는 불편한 그 몸으로 아침에 일어나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에서 시위하는 그 마음이 뭘까? 그 절규하는 불편함이 뭘까?
준석아, 적어도 공정하게 정치하겠다는 인간이라면 그런 소외계층, 취약계층, 늘 한이 서린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줘야 하지 않니?
금수저 기득권 출신인 네 진심은 안그렇더라도 적어도 겉으로 쇼맨십은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을 보이며 배려를 하는 척 위선을 떠는 게 그나마 보통은 되는 정치인의 역할이지 않니?
너는 정말 실망할 수준도 못되는 구나.ㅠㅠ;;
https://news.v.daum.net/v/20220409200559044
박보균, 이런 자가 윤석열 정권에선 문체부 장관 후보? (0) | 2022.04.29 |
---|---|
이재명을 미워하고 윤석열을 사랑하는 강남의 일부(?) 사람들 (0) | 2022.04.25 |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를 겨누는 외람이들 (0) | 2022.03.31 |
청와대 이전 - 윤석열은 공간에 자기 의식을 지배 당해 본 걸까? (0) | 2022.03.28 |
여가부 폐지 - 윤석열, 혹시 여성에 트라우마 있나? (0) | 202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