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산층의 기준을 보니 참 천박하다 싶다....
신영복 선생의 '더불어 숲'이란 책에서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된다.
우리는 어쩌면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누려온 나라의 한 국민으로 살면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오만함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 나라의 경제적 우위가 과연 우리가 다른 가난한 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느껴야 할 가치인가?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가난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당연히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게 옳았다는 뜻인가?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기준을 오직 자본의 소유의 확장 여부로만 확인하려는 한국사회상이 참 서글프다.
《富의 기준》
△한국의 중산층 기준(직장인 대상 설문 결과)
1.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여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급 중형차 이상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니는 정도
△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퐁피두 대통령이 Qualite de vie ‘삶의 질’에서 정한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에 의연히 참여하고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 영국의 중산층 기준(옥스포드대에서 제시한 중산층 기준)
1. 페어플레이를 할 것
2.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3.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4.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5.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 미국의 중산층 기준(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중산층의 기준)
1.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2.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3.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고
4. 그 외, 테이블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