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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개설해 볼까?

일상 멀티 잡설 로긴아이

by 로긴아이 2022. 8. 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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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를 거의 안본다.

어머니만 텔레비전을 보시지 난 정규 방송은 커녕 TV에 누가 나오는 지도 잘 모른다.

유튭나 포털에서 내가 보고 싶은 방송은 거의 다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유튭에서 재밌다는 tv방송이 있다고 하면 간혹 볼 정도다.

 

예전에는 텔레비전 시청률이 70%가까이 오르는 것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20%만 도달해도 높다고 한다니까 대중이 즐길 거리가 텔레비전 뿐만이 아닌 것이다.

 

나도 처음에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텔레비전을 보던 습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먹방이나 브이로그를 전혀 시청하지 않았다.

 

'남이 많이 먹는 게 왜 보고 싶지?'

 

'연예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사는 게 뭐가 그리 컨텐츠가 될까?'

 

라고 때로는 너무나 엽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때로는 오만과 무관심이 함께 겹쳐서 내 관심만 가는 유튜브만 시청했다.

 

하지만 내가 텔레비전만 시청하는 건 재미없어서 유튜브 시청으로 생활 방법을 바꾸었듯이 다른 사람들은 이미 텔레비전 시대에서의 방송 내용을 구태의연하게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유튜브에서는 또다른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서 방송의 내용도 함께 텔레비전 때와는 다르게 변했던 것인데 나는 그걸 빠르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요즘 나는 유튜브 먹방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변함없이 엽기적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신기하고 재밌다. 

 

브이로그도 꽤 많이 본다. 도움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유튜브를 보면서 위안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엔 “나도 컨텐츠는 꽤 많은데. 한 번 유튜브 개설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생각이 문제였다.ㅠㅠ

 

물론 나도 유튜브 단골 시청자니까 당연히 구글 아이디가 있다.

그리고 이런 블로그도 만들고 커뮤 활동 경험도 있어서 온라인 분위기엔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또 달랐다.

다른 트윗이나 페북 같은 SNS에 소통 겸 동영상 찍어서 올리는 게 다가 아니었다.

블로그 제작과도 또다른 묘미가 있었다.

 

대문에서 볼 스크린샷 만들기 + 글씨 쓰는 건 뭐 블로그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썸네일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게 웹소설에서 표지를 중요시 여기는 점이랑 비슷했다. 웹소설도 표지에서 눈길을 끌면 그건 반쯤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웹소설에서는 일러스트가 예쁜 표지는 거의 성공한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구독자의 눈길을 잡는 썸네일을 중요시여겼다.

그 점을 보면서 역시 ‘고객의 성향은 비슷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콘텐츠의 제목을 중요시하는 면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웹소설과 비슷하다.

웹소설에서 제목을 보면 거의 줄거리를 알 수 있는 소설도 많다. 제목은 그 특성을 드러내는 함축성과 명확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조용히 보는 구독자가 많으니까 되도록 유튜브 동영상에 자막을 넣으라고 하던데 이게 문제다.

 

나는 컴맹에 기계치라서 동영상을 찍어서 넣기까지는 그럭저럭 하겠는데 동영상을 편집하는 게 영 어렵다. 파포 1급 땄지만 다 까먹은 지 오래다. ISC(사진 편집 자격증)인가? 그것도 땄지만 마찬가지다. 여기에 시간이 엄청 들어갈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거는 뭐, 걱정없음! 나는 어딜 가든, 뭘 하든 기죽지 않는 독보적인 캐릭터랄까?ㅋㅋㅋ, 슬럼프만 안오면 잘 이어갈 듯... )

 

그리고 성실함.

그건 웹소설 연재도 마찬가지다.

성실함은 기본이다.

성실함 면에서 유튜브가 웹소설 연재보다 좋은 점은 완결 짓지 않아도 된다는 점?(그래서 오히려 편하다?)

 

온라인은 속도전이나 양이라고 보는 승부라고 말하는 면에 동의하는데 웹소설은 하루에 4편 이상 올리는 사람도 있다. 무조건 구독자의 눈에 띄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초반에만 달리고 후반에 받쳐줄 힘이 없다면 차라리 길게 가는 게 유튜브에서는 더 나을 것이리라 본다. 왜냐하면 유튜브는 웹소설처럼 기승전결 이야기가 나눠진 게 아니라 각자 동영상이 마치 단편 소설처럼 뜨는 거니까.

 

나는 그동안 글로서 구독자들과 소통을 해왔다.

주로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홍보도 했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를 말하면서도 블로그와 비교하게 된다.

블로그 운영과 유튜브 운영도 좀 차이가 있다.

 

블로그는 소통의 중점이 글이 되고 동영상은 부차적인 자료로서 올리는 거지만 유튜브는 다르다. 유튜브는 동영상이 소통의 중심이 되고 글은 그 영상 속에서 전달된다. 그야말로 방송을 하는 것이다.

 

블로그의 글은 내가 일방적으로 의견을 전달 후에 꽤 시간이 지나서야 어떤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유튜브 방송을 하면 곧바로 마치 쌍방이 하는 듯한 대화 같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구나.

 

그러니까 글을 통한 소통 방식은 좀 더 거르고 추스를 수 있는 거름망이 존재하지만 방송은 좀 더 날 것의 느낌을 바로 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것은 점점 빨라지는 온라인 시대, 속도의 강점이자 사유나 배려의 부족을 이끄는 단점으로도 느껴졌다.

 

결국 나는 유튜브 방송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대세의 흐름인가?

아마 로긴아이의 필명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먼저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역시 말하는 유튜브를 하려니 너무 어색하고 서툴다.

녹음한 목소리를 듣고 보니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

내 목소리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때, 특히 락이나 헤비메탈 부르기엔 나쁘지 않은데, 평소 조곤조곤 말을 할 땐 목이 쉰 듯한 중저음이구나. 솔직히 할머니 같다.ㅠㅠ

아마도 유튜브 개설하기 전에 한 달은 리허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비관적인 예상은 연습한다고 이 목소리 자체가 바뀔 것 같진 않다. 난 어릴 때부터 이 얼굴에 이 목소리였다구~~~ㅋㅋ

 

곧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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