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커스텀 면티를 만들고 있는 나....
이제는 이게 습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커스텀 면티 만들려다가 남은 전사지가 있어서
그 종이로 이번 여름에도 또 커스텀 면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사실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새로 복사한 그림이나 글씨는 없다.
작년에 복사해놓은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쓰긴 했는데
기억을 더듬다가 전사지 몇 장 날려 먹었다.
왜냐하면 검은 옷과 하얀 옷에 쓰는 전사지가 다른데 그걸 고단새 까먹어버린 나의 기억상실 증세 때문에...ㅠㅠ
전에도 말한 적이 있던가?
커스텀 면티는 몰개성한 면티에 나만의 개성을 담는 일이다.
역시 재밌다.
여름 밤에 다리미를 꽉꽉 누르면서 그 열기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네 장의 옷을 완성했다.
3~4년 전에 처음 만들었을 때는 참 서툴렀는데 이번에는 나만의 상표라는 듯 옷 아랫자락에도 작은 표식을 넣는 여유도 생겼다.
역시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능숙함을 터득해 가는 걸 이 소소한 일상에서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역시 다리미질을 하는 와중에 글씨가 찌그러지는 등, 늘어지기도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작 과정의 실수가 보여도 정형적이지 않은, 커스텀 면티의 재밌고 개성적인 점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즐겁게 입을 수 있다.
여전히 나는 개불자(개인 불자)라는 점과 한글을 아는, 오로지 한글만 아는, 한국인이라는 점을 커스텀 면티에 두드러지게 드러내었다.
개불자로서의 의무감이랄까?
아니면 내 안의 불성의 몸부림이랄까?
내 패션에도 이렇게 간섭을 하려고 든다.
게다가 한글만 아는 내가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더욱 한글을 알려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는 듯 하다.ㅋㅋ
그러고보면 패션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다 만들고 나니 역시나 내년에도 또 만들고 싶은데
프린터기를 교체해야 가능하다.
작년에 바꾸려고 했지만 칼라만 안될 뿐 흑백은 가능해서 놔두고 있는데...ㅠㅠ;;
바꿀까?
소소한 고민으로 행복한 요즘.
윤석열 김건희만 뉴스에 안나오면,
더 행복해질 것 같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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