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보면 마치 역사를 읽으며 사는 기분이 듭니다.
촛불시민 한 분 한 분이 의병처럼 보이고 열사처럼 보입니다.
일제시대 의병의 이야기가 기록에 남기지 않아서 아쉬운데 그것처럼 지워지지 않게끔 촛불시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록하고 싶습니다.
기껏 주말에 촛불을 들고 피켓을 들 뿐이면서 의병이니 독립열사니, 너무 과대포장이다 싶다면 적어도 우리의 양심이 살아서 펄떡거리는 순간을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길 만큼 자랑스러워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11월 26일 부산의 촛불집회도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촛불집회의 진행은 연설, 공연, 행진 순서입니다.
우선 촛불집회의 발언자들 연설은 모두 논리정연하고 설득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아마도 발언자들 모두 우리와 같은 서민들이고, 같은 고통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입니다.
그 발언자들 중에서는 “무능한 리더가 있는 한 참사는 계속 이어진다”고 경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자"고 비범하게 연설한 자칭 평범한 30대 청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경 지역에서 오신 민노총 출신 ‘조대철’ 이란 분도 있는데 멀리서 부산 촛불 집회까지 오시는 정성이 촛불시민으로서도 감사하지만 부산 시민으로서도 감사했습니다.
발언하신 내용도 “민영화 반대”하는 연설이라서 저도 적극 동감했습니다.
그리고 부산 촛불집회에서 공연하신 분들의 무대도 훌륭했습니다.
양일동님의 감동적인 전통 소리 공연도 최고였고
고 김광석 가수의 “내 사랑이여”와 “대한민국을 위하여”를 불러주신 가수님도 열창을 해주셔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감동시킨 건 매주 엄청 늘어나는 촛불시민 분들입니다.
진행자가 굳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구호를 외치며 자발적 열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산의 촛불시민들,
게다가 노령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며 훨씬 연하에게 몸 살피라면서 목캔디를 나눠주시던 어르신 촛불시민.
그런 촛불시민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절망적인 윤석열 시국을 타개할 동력처럼 보여서 그나마 희망을 느낍니다.
촛불시민으로서 행진을 하다보면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는 구속하라!!”
“이태원참사 책임자는 처벌하라!!”
는 구호가 연발합니다.
이들은 모두 공연 때 부른 “대한민국아, 사랑하는 나의 조국아”란 가사처럼 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며 피켓을 열정적으로 흔들고 구호하는 촛불시민입니다.
그 속에서 함께 걷다보면 무당이 아니라도 촛불시민의 절절한 발원이 보입니다.
초기의 "특검하라"나 "퇴진하라"는 구호를 넘어서 이제는 "구속하라"는 구호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불만이 고조되었다는 뜻이죠.
국힘의 텃밭이던 부산이 이 정도로 바뀌었다는 건 정말로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권에 불만이 많다는 뜻입니다.
아참! 이번에 부산 촛불집회에서 바뀐 점이 있습니다.
행진을 마치고나서 마지막에 "윤석열 퇴진" 대형 현수막을 흔들었다는 점입니다.
그걸 보면서 저는 매주 부산 촛불집회가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대형 플랑이, 촛불시민들이 많아서 소형 플랑이 되어버렸다는 기분 좋은 이야기…….
부산 촛불의 사회자가 말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의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 노인, 여성, 청소년, 모든 촛불은 하나라는 것. 우리 촛불은 모두 하나로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저도 동감입니다.
물줄기도 뭉쳐야 더 빨리, 바다에 도달합니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촛불은 일단 하나로 뭉칩시다!
이번 11월 26일 촛불집회에 열심히 활동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집회에 참여했고 안전하게 행진도 했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촛불시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협조력이 너무나 높은 부산 촛불시민 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윤석열 퇴진할 때까지 또 뵈어요.
촛불시민들 화이팅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QNqad-RST8PunSgqdQz1OQ
잼파란
이재명 응원 채널. 민주주의 응원 채널. 촛불 깨시민 응원 채널. 잼파란은 민주주의를 지키고픈 촛불시민입니다. 친일 일베 악플 오염은 사전에 차단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주로 동영
www.youtube.com
더탐사 압수수색 언론탄압-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첼리스트 녹취록 때문인가? (0) | 2022.12.07 |
---|---|
민주주의 정치 명언과 반대로 가는 윤석열 검찰 정부 (0) | 2022.12.02 |
서울시 중고생 촛불단체에 과태료 1050만원 부과 -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한동훈 안뽑았을 것 (0) | 2022.11.29 |
11월 19일 서울촛불집회 참가 후기 - 이태원참사 애도 (0) | 2022.11.26 |
난 한동훈의 사과를 안바란다! 그냥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지면 된다! (0) | 2022.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