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했당!!
코로나19의 비극적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는 인생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하게 되었다.
여태껏 나는 늘 투표날에 그것도 오후에 마지못해 투표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지난 촛불시민혁명 때 나는 내 손으로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하지만 조금 그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보았다.
내손으로 대한민국 정치인을 바꾸리라…….
절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토착왜구로 뽑지는 않으리라…….
그래서 이번엔 새벽 6시에 옷을 챙겨입고 주민센터를 향해 촐랑촐랑 길을 나섰다.
사전투표장에서 체열을 재고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신분증 확인을 하고 두 개의 선거 용지를 받았다.
흐음…….
내 정한 마음을 재확인하듯 강하게 도장을 찍고 나왔다.
가슴이 시원하고 해야 할 숙제를 마친 듯 마음도 가뿐했다.
코로나19 땜에 사진과 같은 인증 도장을 피부에 남기지 말라고 했는데도 모르고 찍어버렸다...ㅠㅠ;;
변명하자면 우리 동네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고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장에 내가 거의 첫 개시 유권자라서 코로나 19감염 위험은 없지 않을까....
(그래도 인증 도장 사진은 안되는 거였는데.. 그만 SNS에 인증해야한다는 욕구를 못 참고..ㅠㅠ;;)
아무튼 사전투표 이튿날이 4월 11일이고, 임시정부수립 101주년이자 내 생일이었다…….
그렇다면 하루 기다려서 생일에 사전투표 했어도 좋았을 걸....
의미를 가질 날짜를 못 맞춘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나는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100년 전에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후손으로서 100년을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가슴에 품고 소중한 투표는 마쳤다는데 의의를 둔다.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좋은 나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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