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인테리어를 직접 고치는 중
현재 집 수리 중.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내가 초등학교 때도 살았던 집이다.(그 집의 한 쪽 일부에서 살고 있다^^)
워낙 오래된 집이라 항상 고치면서 살아야 한다.
낡은 집이라 철근을 넣는 큰 구조 변경은 부모님 생전에 이미 한 번 했다.
근데, 집은 도배나, 페인트, 방수 등 자잘하게 고치는 데도 그 비용이 만만찮다.
특히 나처럼 돈이 별로 없는 인간에겐 더욱 더...ㅠㅠ
2월에 2층에서 보일러 공사를 하는 바람에 1층에 사는 우리집에서 뜻밖에 누수가 되어버려서 벽에서 곰팡이 냄새가 지독하게 나고 그 당시 내가 사는 꼴은 그야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였다.
https://loginai.tistory.com/381
천장 누수는 처음이다
참, 하다하다 천장 누수를 걱정하는구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천장 누수를 당하며 사는 분들이 꽤 많다. 나도 이번에 당해보니 그 분들 심정을 이해하겠다. 더구나 난 천식이 있는데 습기찬 곳
loginai.tistory.com
그 때, 방의 벽지만 바꾸는 도배만 했는데도 그 비용이 꽤 부담이 되었달까?
그래서 현재 나는 내가 직접 내 집 천장에 방수 페인트를 바르는 중이다.
사실 우리집 내부에 페인트 칠해주겠다는 사람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천장이 높아서 구석구석 칠해줄 사람도 없고 막상 구한다고 해도 칠하기 어려운 집이니 가격은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돈 없는 나는 그냥 자재를 구해서 인건비 절약 삼아 내가 직접 칠할 수밖에...ㅠㅠ
사실 나는 유경험자다.
지난번에 이곳으로 반 독립하면서 이사했을 때도 인테리어는 거의 내가 다 꾸몄다.
그 중에 벽이나 화장실 방수 페인트는 내가 직접 골라서 칠했었다. 물론 그때도 몸살이 났었다.
다만 그때는 처음이라서 천장 방수까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왕 하는 것, 높은 천장 방수까지 하고, 또 주방 바닥과 천장 목재 방충 페인트까지 칠하기로 작심했다.
참으로 난 바보였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또, 어떤 페인트 냄새의 악몽속에 살게 될지도 모르고 결정한 일이었다.
두 번째라고 해도 나는 역시 페인트 칠이 서툰 아마추어다.
직접 페인트 칠을 하면 몸살도 나고 삐뚤빼뚤 서툴기 그지없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내 집을 직접 변화시킨다는 데서 괜시리 만족감을 얻게 된다.
지난번 보다 나아진 게 있다면 몇 년동안 천장을 제대로 칠하지 못해서 항상 걸렸는데 지금은 천장까지 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전에는 페인팅 하기 전에 깔끔하게 이전의 붕뜬 페인트들을 긁어내야 한다는 걸 몰랐는데 이번에는 알고서 했다는 것 등이다.
그런 사전지식을 가지고 페인트칠을 했음에도 창틀로 색깔이 묻어나고 바닥에 튀고 난리였지만 그래도 만족^^
그리고 이번에는 ‘락카’라고 하는 컬러 스프레이도 함께 사용을 했다.
근데, 벽화 그릴 때 쓰는 컬러 스프레이인데 이건 뭔가 재밌는 효과를 줄 것 같아서 썼는데 비추이다. 외부에서라면 잘 모르겠는데 내부에서 쓰기엔 이 분진이 무척 몸에 안좋다는 걸 실감했다.
이 락카를 쓰려면 방독면을 쓰고서 써야 하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그냥 코로나 마스크만 쓰고서 작업했다.
3통이나 썼는데 건강에 정말 안좋을 것 같다. ㅠㅠ
지금도 인테리어를 바꾸는 건 진행 중이다.
장마가 온다니까 장마 지나고 나서 남은 부분들은 색칠 할 예정이다.
찜찜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내 집을 직접 꾸미는 기분은 좋다.
앞으로 사나흘? 아니 유광 코팅까지 생각하면 아마 일주일은 페인트칠 노동으로 더 고생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그 뒤다.
뒷정리...ㅠㅠ
자급자족 인테리어를 끝내기까지
적어도 한 달은 걸릴 듯...